[활동소식][삐삐롱수다킹] 부천시일시청소년쉼터 별사탕 참여자 후기

2024-11-08

[삐삐롱수다킹] 부천시일시청소년쉼터 별사탕 참여자 후기🏡



[삐삐롱수다킹] 부천시일시청소년쉼터 별사탕 참여자 후기

민달팽이유니온 지수


탈가정, 탈시설의 경험을 함께 나누고 서로가 바라는 집을 공유할 수 있었던 자리였습니다. 무엇보다 주거권이 무엇이라 생각하는지, 어떤 상황에서 자신의 주거권이 침해되었다고 인식하고 있는지를 같이 이야기 나눠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우선, 청소년 두 분이 준비한 각자의 주거 일대기로 이야기를 시작했습니다. 쉼터나 시설에서 겪었던 불합리한 억압에 대해 이야기를 주고받았습니다. 쉼터에서는 샤워시간, 귀가시간, 휴대폰 사용시간 등을 규칙으로 정하여 관리한다는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수다회에 참여한 청소년 사이에서도 의견은 분분했습니다.

문득 저는 애당초 어떤 개인의 생활 양식을 바꿔가는 과정에서 타인이 과도한 통제를 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굉장히 생경하게 와닿았습니다. 정상성을 중심으로 구성된 이 사회는 ‘무엇이 정상인가’에 대한 기준을 설정하고, 그 기준 미달의 사람들을 함부로 통제하고자 하는 관성, 나쁜 습관을 갖고 있습니다. 그것은 때때로 장애인, 노인, 어린이 등 어떤 취약성을 갖고 있는 사람을 대상으로 더 쉽게 발현되곤 합니다. 저는 사회가 갖고 있는 나쁜 습성이 탈가정한 청소년에게도 똑같이 적용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누군가 저의 샤워시간, 휴대폰 사용시간, 귀가시간을 통제한다면, 저는 굉장한 반감과 모욕감을 느낄 것 같습니다. 공동체 생활을 하다보면 어느 정도의 규칙이 필요할 순 있지만, 그것은 서로의 생활이 더 안정적일 수 있도록 함께 배려하기 위함이 아니라, 더 쉽게 관리하고 통제하기 위함이라면 분명 우리의 존엄과 권리를 다시 주장해야 하는 사안일 것입니다. 한 활동가가 이 주제로 얘기할 때마다 매번 새롭고 이상한 규칙을 알게 된다고 말했었는데, 이상한 규칙들을 모아둔 자료가 있을지, 없다면 같이 정리해봐도 좋겠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그리고 이야기를 나누다보니, 집을 사는(living) 곳으로 보지 않고 사는(buying) 것으로 여기는 관점들도 이야기 테이블 위로 올라오기도 하였습니다. 의외라기보다는 어쩌면 당연한 일반적인 상황을 확인했다고 생각합니다. 아무래도 유튜브나 일반적인 미디어를 통해 투기나 자산소득에 관한 컨텐츠를 더 쉽게 접하게 되니까요. 그래서 더더욱 우리가 무엇을 권리로 보장받아야 하는지 같은 이야기를 나누고 서로 토론하기도 하는 수다회 자리가 더 소중하게 느껴져 좋았습니다. 한국 사회는 정상가족을 구성한 집단과 일정 수준 이상의 자산을 운용할 수 있는 집단에게 특혜이자 트로피처럼 집을 쥐어주곤 합니다. 청소년의 주거권 쟁취를 위한 과정에서, 이렇게 집을 부동산으로, 돈벌이수단으로 바라보는 시선에 관한 이야기도 함께 나눌 필요가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우리에게 필요한건 탈시설과 지원주택, 그러니까 공공임대라고 외치게 되곤 할텐데, 그 공공임대가 왜 필요한지, 왜 수천만원 지원이나 기업 후원이 아니라 공공임대가 보다 절실해야 하는지 이야기 나눌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권리로 집이 주어져야 한다고 외치는 네트워크니까 앞으로도 함께 관련한 얘기를 나눌 수 있는 때가 마련될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청소년이 안전하고 존엄한 삶을 영위해 나갈 수 있도록
청소년 주거권이 보장되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활동합니다.

청소년과 함께, 청소년이 권리의 주체로서 활동해 나가는 것을 지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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