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동소식]<'함께 기대어 사는 세상' 온의 후원인> 김해 청소년쉼터에서 활동하는 김민영님 이야기

2025-10-21


<'함께 기대어 사는 세상' 온의 후원인> 코너에서는 온이 지속적으로 청소년주거권운동을 할 수 있도록 후원으로 연결되어 있는 소중한 분들을 소개해 드립니다. 청소년주거권이 어디까지 연결되어 있는지, 그리고 이 멋진 분들이 어떤 마음으로 온과 함께 하고 있는지 그 이야기를 함께 들어볼까요?


오늘은 두 번째로 소개하는 온의 후원인 김민영님입니다!!

김민영님, 반갑습니다. 민영님이 지금 이 시간 청소년의 삶에 함께하고 있는 것이 참 소중하고 귀하게 느껴집니다. 그래서 온의 후원자 100명 중 민영님을 꼭 소개하고 싶었어요. 간단히 본인 소개를 부탁드릴게요. 어떻게 이 자리까지 오시게 되었는지도 궁금해요. 


안녕하세요, 김해 청소년 쉼터에서 활동하는 김민영입니다.

저는 청소년 성매매 피해 지원 시설(전 새날을 여는 청소녀쉼터, 이하 ‘새날’)에서 활동을 시작했어요. 새날에서 일하면서 성매매 문제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알고 싶어지더라고요. 청소년 개개인의 사례도 중요했지만, 성매매를 둘러싼 문제들, 성매매를 가능하게 만드는 상황, 이런 사회 구조에 대한 문제의식이 더 커졌고 그래서 성매매피해상담소로 이직하게 되었어요. 전 연령에 걸친 내담자를 만나 다양한 성매매 상황들을 살펴볼 수 있었어요. 그러던 중 자신의 문제를 해결하고 싶은 청소년 내담자들을 만났지만, 그 실태를 제대로 알기 역부족이더라고요. 그래서 버디버디(당시 청소년들이 주로 사용하는 SNS)에 직접 들어가 적극적으로 개입하는 사이버또래상담실을 시작하게 되었어요. 현재 십대여성인권센터의 전신이기도 하지요. 그 활동을 마무리하면서 어디서 다시 시작해야 할지, 어떻게 살아야 할지에 대한 고민의 시간이 있었어요. 그런데 저는 섹슈얼리티 관련 주제 아니면 어떤 곳도 흥미롭지가 않더라고요. 몇 가지의 선택지 중에서 고민하다가 성평등 의제와 관련하지만 나름의 전환과 환기를 할 수 있는 아하청소년성문화센터(이하 ‘아하’)에 들어가게 됐죠. 그건 또 다른 세상이었어요. 그동안은 성매매 피해에 노출된 특정 청소년들을 주로 만났는데, 여기서는 청소년 성문화 전반을 볼 수 있는 시간이 됐던 거죠. 아름다우면서도 슬픈 시간이었어요. 동시대를 살아가는 청소년의 삶이 이렇게 전혀 다른 구성을 갖고 산다는 것이요. 내 세대에도 그랬는데 지금의 청소년들도 마찬가지라는 것이 슬프더라고요. 그래서 법인에 요청도 하고 협조도 받으면서 반성매매 운동으로 돌아가게 됐어요. 다시 힘을 내볼 수 있었던 건, 아하에 있는 동안 비축된 에너지, 동료들의 신뢰, 나의 반성매매 운동에 대한 열망을 확인하는 시간이 있었으니 또 가능했던 것 같아요. 그래서 더 열심히 활동할 수 있었지요. 

지금 내가 활동할 수 있는 시간이 얼마나 있는지, 앞으로 어떻게 살 것인지를 고민하면서 결정하게 되었는데요. 꼭 청소년 쉼터를 가겠다는 고민 보다는 그동안 안 해본 방식으로 좀 살아보고 싶었어요. 그래서 지역에서의 활동, 내담자를 조금 더 가까이 만날 수 있는 곳, 소규모 시설, 믿을 수 있는 선배 한 명은 있는 곳이면 좋겠다고 생각하며 지금 이 자리로 왔어요.


2018 성매매추방주간, 서울시청 광장에서 캠페인을 주도하는 김민영님


현재 활동하는 쉼터는 어떤 곳인지 소개해 주실래요? 


제가 일하는 곳은 김해시여자단기청소년쉼터인데요. 여긴 김해시에 유일한 청소년 쉼터이며 경상남도에서 유일한 여자 청소년 단기 쉼터예요. 역사는 오래되었는데, 리모델링을 끝내고 새로운 공간에서 새로운 실무자들과 다시 시작하는 시점에 제가 오게 된 거죠. 그동안의 쉼터와는 조금 다른 실천을 할 수 있는 곳이 될 수 있어서 매력적이었던 것 같아요. 이 쉼터는 김해YMCA에서 운영하는 곳인데, 이 건물 전체가 YMCA거든요. 2층에는 장애인활동지원센터가 있고, 4층에는 장애인 주간 활동 지원센터가 있어요. YMCA의 여러 프로그램이 이 건물에서 이뤄지니까 엘리베이터에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게 되는데 일상적으로 인사하는 분위기예요. 그리고 1층에 있는 카페에서 쉼터 이용 청소년이 주말 알바를 하기도 해요. 카페 매니저님이 청소년을 다독거리면서 일 잘할 수 있도록 격려도 잘하는 분이니 아주 좋지요. 청소년들에게는 일면 안전하고 편한 환경이란 생각이 들어요. 


김해 청소년 쉼터 거실 전경


민영님과 청소년이 좋은 환경에서 일하고 지내고 있다고 여겨져 기쁘네요. 민영님의 20년 동안의 활동을 넘어 지금에 와 있는 이야기를 듣고 있자니 청소년 곁에서 함께 산다는 건 민영님에게 뭘까 궁금해졌어요. 


이 일은 누군가의 인생과 정말 깊숙이 만나는 자리에요. 지금 같이 일하는 실무자들은 엄청 따뜻하고 섬세하고 늘 궁금해하고 걱정하고 고민도 깊고 그런데, 전 그런 사람은 아니고… 그저 그 자리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선의와 최선을 다할 뿐이에요. 모든 것이 완벽할 수 없다는 걸 너무 잘 알고, 그래도 내 가장 큰 장점이 성실이니까 늘 이 자리에 최선을 다하긴 해요. 

처음 새날에서 일할 때는 어리기도 했고, 경험도 너무 없는데, 거기서는 동시에 오만가지 일들이 일어나고 엉망진창 막 혼돈스러우니 너무 긴장했었어요. 그래서 새날을 나와 나중에 활동가 교육에 가서 당신들 정말 최고라는 찬사를 보내기도 했던 게 기억나요. 물론 그 시간을 뒤돌아보면 가장 재밌었고 행복했고 보람됐던 시간이긴 했지만 나는 다시는 못한다고 했었거든요.(웃음) 

그런데 지금은 저도 경험이 좀 붙었고 더 살아보니 인생에 정답이 없다는 걸 알게 되고 매 순간 볶아칠 일도 없다는 생각도 드니까 다시 할 엄두를 내 볼 수 있었던 것 같아요. 


그런 시간을 통과한 민영님이 새롭게 세팅된 그곳에서 다른 실천을 할 수 있었다는 얘기가 다시 궁금해지네요. 어떤 시도나 노력을 실천하고 계신가요? 


규칙이 최소화된 쉼터였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사실 쉼터는 아무리 노력하며 운영해도 시설이라는 특성으로부터 자유로울 수가 없거든요. 청소년 개개인의 서사나 맥락이 살아있는 만남을 충분히 가지며 지낼 수 있는 곳이면 좋겠다는 얘기를 실무자들과 나눴어요. 

쉼터를 운영하다 보니 제 뜻과는 다르게 규칙들이 계속 생겨나게 되더라고요. 예를 들어 저녁에 간식을 먹으면 배가 아프거나 소화가 안돼서 잠을 못 자는 청소년이 늘어나게 되었어요. 그래서 몇 시 이후에는 간식을 먹지 말자는 이야기가 주를 이루고, 이런 식으로 규칙이 계속 만들어지기 쉬워요. 그러면 청소년으로부터 건의가 들어오면 실무자들과 우리가 무얼 하려고 했었는지에 대해 다시 얘기를 하면서  바꿔 나가기도 해요. 실무자들이 청소년을 걱정하는 마음에서 불안과 염려를 표현하게 되기도 하는데, 그것이 곧 청소년의 삶을 통제하는 방식으로 결정하지 말자는 이야기를 끊임없이 나누고 있어요. 청소년 개개인의 서사나 맥락을 충분히 고려하며 지낼 수 있는 쉼터면 좋겠어요.


거제 나들이에서 쉼터 청소년들과 함께


나도 모르게 규칙이 생겨난다는 얘기를 들으니, 일상을 함께 하는 곳에서 쉽지 않은 하루하루가 그려지네요. 결국 실무자들과 함께 어떤 관점을 지켜야 하는가에 대한 논의가 중요하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청소년과 함께 살아가는 것에 대해서 멈추지 않고 고민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어요. 

지역의 특수성도 고려해야 하는 지점 중 하나일 것 같아요. 특별히 신경 쓰는 것이 있으세요? 


지역의 문화나 지역의 특수성이 반영될 수밖에 없어요. 수도권과 비교했을 때 인프라 차이도 크게 나죠. 김해시에 청소년 쉼터는 이곳밖에 없어요. 대중교통 배차간격도 한 시간이 넘는데, 학교 위치를 고려하면 쉼터에서 지내는 청소년은 삶의 질이 엄청나게 떨어질 수밖에 없어요. 한편으로는 지역 안에서 시설에 사는 청소년에 대한 오해와 편견도 심하고요. 너무 불쌍하다거나 죄다 비행 청소년으로 여기는 납작한 시선이 전부여서, 청소년 주도의 탈가정 의사를 상상하기 어려워하죠. 그리고 청소년 중심으로 입소 결정을 하기가 어려워요. 경상남도에 일시, 여자 단기, 남자 단기, 여자 중장기, 남자 중장기 쉼터가 하나씩만 있으니 단기 쉼터에서 중장기 쉼터로 가야 할 경우, 청소년은 어쩔 수 없이 먼 지역으로 가야만 해요. 


수도권에서도 답답한 순간들을 많이 보는데, 지역에서는 그걸 바꿔 가는 것이 그 지역의 상황이나 문화를 통째로 바꿔야 할 것처럼 어렵게 들리기도 하네요. 너무 급하지는 않게 바꿔 나갈 민영님의 저력을 기대해 보고 싶습니다. 

올해 청소년주거권네트워크 온의 개인활동가로도 활동하시겠다고 결심하셨는데요. 민영님과 청소년주거권의 만남이 궁금합니다. 


그동안 청소년과 함께 하는 일을 하다보니 활동을 하면서 계속 만나는 지점들이 있었어요. 사실 저도 처음에는 청소년 주거권이라는 개념이 좀 낯설었어요. 우리가 주거권으로 명명해 본 적이 없으니까요. 그런데 정말 많은 청소년들이 살 곳을 선택할 수 없는 처지에 떠밀려서 나올 수밖에 없는 상황들을 많이 봐 왔으니 정말 중요한 운동이란 생각이 들었어요. 


김해에서의 삶을 일구는 김민영님


탈가정 청소년이 갈 수 있는 곳은 현재 쉼터뿐인데요. 청소년에게 ‘시설을 집 삼아 살라’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저도 쉼터에서 일하고 있지만, 사실 쉼터는 집으로 기능하기 어렵다는 생각이 계속 들어요. 그저 애써 노력할 뿐이죠. 시설이 아무리 좋아도 거기서 사는 게 뭐가 그렇게 좋겠나 싶어요. 아무리 좋은 집이어도 10명의 낯선 사람과 저도 함께 살고 싶지는 않거든요. 

아무리 의식주를 제공해 주더라도 나랑 같이 사는 사람을 선택할 수 없는데, 이게 대안이 될 수 있을까요? 그저 시설이 그냥 덜 불편하도록, 더 괜찮도록 노력할 뿐이죠. 

물론 여러 선택지가 있다면 쉼터가 그중 하나의 선택지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해요. 쉼터는 다양한 지원체계에 연결되어 있고, 지원에 대한 전문성을 가진 종사자들이 포진되어 있으니 현재로서는 지원의 인프라가 가장 많은 곳이기는 하고요. 그런 면에서 청소년이 살 수 있는 선택지 중 하나로 모색될 수는 있지만 여기가 진정 주거권이 실현된 공간으로 보기는 어렵죠. 

그런 면에서 시설도 한계를 명확하게 인정해야 하고, 시설을 향해서도 왜 시설이 편안한 집이 될 수 없냐고 나무라지 말아야 해요. 


시설은 분명한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는데, 세상은 또 시설이 청소년의 집이 되라고 기대하니까 참 답답하기도 하겠어요. 결국 시설 이후의 삶에 대해 얘기를 할 수밖에 없으니 탈시설 운동의 맥락으로 얘기하게 되는데요. 시설 종사자로서 탈시설 운동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탈시설을 시설의 무용화로만 받아들이면 서운할 것 같아요. 시설이 여러 어려움이 있으니 없애야 한다는 것에만 머물면 안되는 것 같아요. 온도 먼저 시설을 없애고 그다음 대안을 만들자고 하는 건 아니잖아요. 

탈시설로 가는 과정은 매우 고단하고 지난하지만, 촘촘하고 선택 가능한 대안 모색이 우선되어야 할 것 같아요. 청소년의 주거권 실현으로 가는 과정에 대한 상상을 구체적으로 빌드업할 수 있도록 대안을 만드는 것이 중요한 것 같아요. 이게 빈약하면 이후의 상상과 지향점을 세팅하기 어렵다는 생각이 드는 거죠. 그 과정에 시설의 역할이 있다고 생각하고요. 지역 내 소규모 마을 커뮤니티 안에서 청소년 이웃으로 모두와 관계할 수 있는 이런 방식을 상상해 볼 수도 있어요. 그 안에서 청소년을 지원하는 곳이 더 다양하고, 유연하고, 지역 사회에 맞는 지원이 연결되며, 1인 맞춤형이면 좋겠어요.

온이 생각하는 가치들이 더 많은 사람에게 가 닿으면 좋겠어요. 특히 시설 종사자들과 연대하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물론 시설 종사자들이 우려하는 상황이 일어날 수 있음에도 다양한 시도를 통해 배울 수 있도록 많은 기회가 보장되는 사회가 되면 좋지 않을까 생각해요. 조금 불안하더라도 안전하게 해 보면 어떻겠냐고 얘기해 보면 좋겠어요. 

  

결국 탈시설 운동이 시설 종사자들과 함께해야 한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이런 것들이 가능하기 위해 온에 바라는 점이 있나요?


온의 이야기들이 오해를 많이 받을 수도 있다고 생각해요. 그러면 더 깊이 생각하거나 대안을 마련하는 단계로 나아가기 어렵기도 하니까 안타까운 마음도 있어요. 전략을 잘 선택하는 게 필요해 보여요.

우선 청소년주거권을 실현하는 데 있어서 청소년 쉼터 실무자들의 이야기를 듣는 게 너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이들은 현재 정책이 청소년의 상황에서 어떻게 실현되고 있는가를 가장 가까이에서 경험하며 느끼는 기관이잖아요. 이들의 경험이 뭉툭한 언어로 남지 않도록 좀 더 귀담아듣고 그 너머의 의미나 진위들을 잘 정리해 주면 좋겠어요. 그건 온이 잘할 거라 생각해요. 청소년 주거권 실현을 위해 실무자들과 잘 협력할 수 있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리고 저는 청소년의 주거권이 실현되는 대안적인 이야기가 더 많아지면 좋겠어요. 법이나 정책을 바꾸는 것도 중요한데 청소년들과 함께 살아본 사례들, 실험을 더 많이 모아야 한다고 생각해요. 청소년자립팸(온의 창립을 함께 했던 단체 중 청소년들과 공동 주거 실천하던 청소년자립팸 이상한나라) 이후 훨씬 더 다양하고 깊은 아이디어들이 나왔지 않았을까 기대도 했어요. 청소년들이 모여 공동 운영하는 임대주택 같은 것들을 상상해 보기도 하거든요. 


모두를 위한 김해 지역사회를 일구는 김해Y 동료들과 함께


청소년의 곁에서 함께 살아간다는 것, 그리고 더 나아가 청소년의 삶을 함께 고민해 나가는 것의 깊이를 또다시 느끼게 되는데요. 앞으로의 대안을 함께 이야기하고 싶은 마음도 드는데요. 

이렇게 온이 할 일을 오늘 더 얻은 것 같아요. 온이 지속적으로 활동해 나가기 위해 함께 하는 분들에게 한말씀 부탁드려요. 


지금은 11월 4일 온의 자립 후원 행사가 너무 기대되네요. 정부 보조금도 없이 온전히 후원금과 지원사업으로 이어져가는 것이 참으로 대단해요. 이건 우리의 자부심이기도 하고 자랑할 수 있는 부분이라 생각해요. 이번이 온이 창립하고 첫 후원 행사인데요. 그동안 온을 소리 없이 숨죽여 응원하는 곳곳에서의 움직임들이 가시화되는 자리라 생각해요. 청소년 주거권이나 탈시설 같은 예민할 수 있는, 그러나 너무 중요한 운동에 공감하고 뜻을 같이하는 사람들을 확인하는 자리라 기대됩니다. 그분들과 함께 온의 활동과 이야기의 출발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여러분, 멋진 자리에 함께해 주세요!

청소년이 안전하고 존엄한 삶을 영위해 나갈 수 있도록
청소년 주거권이 보장되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활동합니다.

청소년과 함께, 청소년이 권리의 주체로서 활동해 나가는 것을 지향합니다.

청소년이 안전하고 

존엄한 삶을 영위해 나갈 수 있도록
청소년 주거권이 보장되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활동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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