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동소식]자립후원행사 "집은 없지만, 냅다 하는 집들이"를 잘 마쳤습니다.

2025-11-12

안녕하세요!

11월 4일, 많은 분들의 관심과 응원 속에 자립후원행사 “집은 없지만, 냅다 하는 집들이”를 잘 마칠 수 있었습니다. 이번 행사는 전시와 프로그램 두 파트로 구성되어, 온의 지난 3년을 함께 돌아보는 자리였습니다.

전시는 온 활동의 첫걸음인 청소년의 목소리로 시작되었습니다. ‘집다운 집’은 어떤 모습일까요? 10명의 청소년이 있다면 10개의 서로 다른 집 모습을 이야기합니다. 사람이 저마다의 성향과 취향이 있듯 청소년도 각자 살고 싶은 ‘집’의 모습도 다양합니다. 당연한 일이지만 청소년에게  “어디에서, 누구와, 어떻게 살고 싶은지” 묻지 않습니다. “당신은 어떤 집에서 살고 싶나요?”의 질문으로 시작되는 전시를 통해, 그리고 그에 답하는 청소년들의 목소리를 통해 비로소 우리는 깨닫습니다. 우리 사회가 청소년에게 무엇을 어떻게 통제하고 박탈해왔는지를요. 이어진 공간에서는 온의 정책·연대·연대 활동들이 펼쳐진 전시와 청소년주거권, 청소년주거권보장원칙, 탈시설의 내용을 담은 캠페인 영상이 상영되었습니다. 청소년과 주거권이 더이상 어색한 조합이 아니라, 자연스러운 한 문장으로 이어지기를 바라며 달려온 온의 활동들입니다. 전시 중앙에는 청소년의 집을 상징하는 텐트가 세워졌습니다. 그 주위를 청소년 주거권에 연결되기로 결심한 온의 활동 단체들과 개인 활동가, 연대체들의 이름이 둘러싸고 있었습니다. 또 다른 한켠에는 청소년 친화도시 모형이 전시되어, 청소년도 지역 주민으로 함께 살아가며 환대 받는 도시를 상상해 볼 수 있었습니다.













전시와 함께 공연장에서는 낭독극 「내 숨이 내 발등에 닿을 때」청소년 토크쇼가 진행되었습니다. 10명의 활동가들이 낭독한 희곡은, 어느 곳 하나 집이라고 부르기엔 어려운 장소들을 전전할 수밖에 없는 청소년들의 삶을 담담하게 풀어냈습니다. 전문 배우가 아니어도, 홈리스·장애·여성·문화예술 등 각자의 현장에서 당사자들과 함께 투쟁하며 호흡을 맞춰온 활동가들의 목소리는 관객의 마음을 깊이 울렸습니다. 이 무대를 통해 각자가 서로 다른 현장에서 외로운 싸움을 하는 것이 아니라 연결되어 있음을 다시 한번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낭독극은 자신만의 보금자리를 찾은 청소년이 다시 거리로 쫓겨나는 장면으로 막을 내립니다.  관객들은 그 당혹감과 막막함 속에서 탈가정 청소년이 매 순간 마주한 현실을 함께 느꼈습니다. 이어진 토크쇼에는 그러한 막막함 속에서도 다시 살아내보려 하는 청소년들의 일상을 나눴습니다. 무대는 올해부터 온에서 시작한 청소년 주거지원 사업 “청소년주거119”에 참여하고 있는 두 명의 청소년이 채워주었습니다. 그룹홈, 쉼터, 지인 집, 일터 제공 숙소 등 여러 공간을 거쳐 이제는 자신만의 집을 꾸려가는 두 청소년의 이야기는 청소년의 ‘집다운 집’을 가능하게 하는 조건이 무엇인지 다시 생각하게 했습니다. 

“저는 청소가 제일 어려운 거 같아요. 누군가 해주면 좋겠고. 귀찮잖아요. 그래도 해야 할 때는 십대여성일시지원센터 나무 활동가들한테 찡찡거렸어요. 그러면 청소하라고 잔소리를 들어요. 제 의지만으로 움직이기 어려울 때 다른 사람의 잔소리를 들으면 좀 더 할 수 있는 거잖아요. 어떨 땐 활동가들한테 말해서 같이 청소하기도 하고요.”  (수빈)   

청소년도 가족의 도움이 없어도 집 계약이 가능해져야 한다고 생각해요. LH 신청 조건도 빡빡하잖아요. 정부에서 미성년자가 집을 계약할 때 도와주면 좋고요. 그리고 청소년을 위한 일자리도 필요한 거 같아요. 돈이 있어야 집을 유지하잖아요. 그러면 청소년들도 더 쉼터에 올 수도 있죠. 청소년들이 쉼터를 들어가면 쉼터가 집은 아닌데 그냥 거기에 계속 남아 있어야 하잖아요. 우리의 본질적인 문제는 집이 없다는 건데. 쉼터 이후에 집을 구할 수 있는 방법이 생기면 더 쉼터를 잘 갈 수 있지 않을까요?” (하율)

       
이번 자립후원행사를 준비하며 참 많은 이들을 자랑하고 싶었습니다. 돋움위원회의 촘촘한 피드백, 바쁜 시간을 쪼개어 불가능해 보이던 전시를 현실로 만든 전시팀, 곳곳에서 연대의 마음을 보내준 후원인, 휴가를 내며 평일에도 주말에도 연습한 낭독극 팀, 아르바이트를 마치고 자정이 다 되어 가는 시간까지 함께 토크쇼 연습을 했던 청소년들, 행사장 곳곳에서 활약해 준 회원들까지. 온이 3년간의 아름다운재단 인큐베이팅 사업을 마무리하고 ‘홀로서기’를 해야 한다고 생각하니 많이 떨리고, 걱정이 되기도 했습니다. 막막했지만, 이번 행사를 준비하며 그런 걱정이 점점 희석되어감을 느꼈습니다. 온이 홀로서는 게 아니라 지금까지 그랬듯 곁에 선 이들에게 기대어 서는 것, 함께 이 운동을 만들어 가는 것이라는 사실이 피부로 와닿았기 때문이죠. 앞으로의 활동도 지난 3년처럼, 여러분과 함께 지어가고 싶습니다. 

아! 그런데 자립후원행사였는데 저희가 후원 이야기를 너~무 안 해서 놓치셨다는 분들도 많았어요. 온의 자립을 위한 모금은 계속됩니다! 여전히 청소년에게 문턱이 너무 높은 제도들 사이에서 온은 앞으로도 청소년과 함께 집을 구하고, 이사하고, 집들이도 하며 청소년이 ‘집다운 집’에서 살아가기 위해 우리 사회의 변화를 만들어가고자 합니다. 아직 집도, 돈도 없지만 청소년 주거권 운동은 멈출 수 없습니다. 앞으로도 청소년과 함께 더 많은 집들이를 열 수 있도록 모금으로 함께해 주세요😊 

📍정기후원: bit.ly/온정기후원신청

📍일시후원: 우리은행 1006 - 301 - 559027 (청소년주거권네트워크)

📍굿즈구입: https://forms.gle/AcitFWDqdBpEPRWm6

청소년이 안전하고 존엄한 삶을 영위해 나갈 수 있도록
청소년 주거권이 보장되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활동합니다.

청소년과 함께, 청소년이 권리의 주체로서 활동해 나가는 것을 지향합니다.

청소년이 안전하고 

존엄한 삶을 영위해 나갈 수 있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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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를 만들기 위해 활동합니다.

청소년주거권네트워크 온

주소 (08850) 서울특별시 관악구 난우16길 17, 2층

전화 02-863-8346

이메일 yhousingrights@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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