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주거권네트워크 온은 가족 및 시설 중심 돌봄의 한계를 넘어 청소년이 지역사회에서 안전하게 살아갈 수 있는 돌봄모델을 만들고자 합니다. 단순히 '집을 얻는 것'이 아니라 청소년의 ‘탈시설/탈가족' 이후의 삶을 구체적으로 고민합니다. 시설(성)이 사라진 자리에 남는 것은 무엇일까요? 그것은 우리가 그동안 ‘비빌 언덕’, ‘곁’, ‘기댈 구석’ 등 여러 비유적 언어로 변주해왔던 그 ‘무언가’일 것입니다. 서로 의지하되 한 사람, 한 사람의 고유성을 침범하지 않는 무수한 돌봄 관계/들, 그리고 이러한 관계의 숲이 무성해질 수 있도록 사회(국가)의 체질 자체를 변화시키는 것. 이것이 우리가 추구하는 방향임을 다시금 상기해봅니다. 

청소년과 현장 활동가 사이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긴장과 갈등을 해석하고, 새로운 실천을 모색할 필요가 있습니다. 활동가들은 반복되는 고민과 한계를 느낄 때 현장에서 정말 필요한 돌봄 역량을 키울 수 있는 실질적인 교육이 필요하다고 말하지만, 현재의 교육 시스템은 이를 충족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본 연구는 현장 활동가와 청소년의 의견을 반영하여 보다 실효성 있는 교육 모델을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진행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