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동후기][인터뷰] 청소년주거권네트워크 온, 창립 축하 청소년 인터뷰

2024-11-04


[인터뷰] 청소년주거권네트워크 온, 창립 축하 청소년 인터뷰 🏡


청소년주거권네트워크 ‘온’의 창립을 응원하고 축하해주기 위해 청주넷 활동을 같이 한 청소년 활동가 분들과 인터뷰를 진행했는데요. 인터뷰 함께 봐요!!


: 안녕하세요. 청소년주거권네트워크 온(이하 ‘온’)의 창립을 알리는 뉴스레터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감사해요. 자기소개와 함께 온과의 첫 만남을 소개해주세요.

수정 : 온 활동 3년차인 수정입니다. 저는 EXIT(움직이는청소년센터)에서 소개해주어서 저의 주거에 대해서 이야기 하는 인터뷰를 한게 첫 만남이었어요.

재엽 : 일하며 지내고 있는 재엽입니다. 별사탕(부천시일시청소년쉼터) 수다회 인터뷰에서 처음 만났어요. 내 말을 편하게 주장할 수 있는 느낌이 들어서 좋았던 기억이 나네요.

: 여전히 주거에 대한 불안정함이 있어 방황하고 있는 Q입니다. 저도 꿈꾸는아이들의학교(청소년대안학교) 수다회 준비하는 자리에서 처음 만났는데요. 이렇게 좋은 일을 하고 계시는 분들이 있구나라는 생각에 관심이 갔었어요. 제 말을 너무 소중하게 들어주시니까 더 친해지고 인맥을 쌓고 싶다라는 마음이 들었어요.


: 저도 같이 이야기 할 수 있는 분들을 만나서 너무 반갑고 좋았던 첫 만남이 기억나네요. ‘청소년주거권운동’을 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알았을 때 어떤 마음이 들었나요?

재엽 : 이런 운동을 하고 있다는걸 몰랐었어요. 그런데 알고 나니까 오! 대단한걸~ 하는 마음이 들었어요. 청소년의 주거환경을 만들고 개선하기 위해서 많은 노력들을 하고 있구나 싶었죠.

수정 : 저는 처음에는 사실 물음표였어요. 청소년을 위해서 운동 한다는데, 비청소년인 사람들이 왜 이렇게까지 하지? 이득이 있는 건가? 이해가 안갔어요. 국가에서도 하지 않는 걸 왜 하나 싶었죠. 온 활동을 하면서 조금씩 이해가 되었어요. 사실 집은 누구나에게 필요한 게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었어요. 온 활동은 법적으로 할 수 있는게 없는 힘이 없고 연약한 이들을 위한 운동이더라구요. 내가 살아가는 것을 챙기는 것만으로도 힘든데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활동가들이 지쳐보일 때도 있지만, 마음이 뭉클하기도 해요. 당연한 것에 대해 열심히 싸우는건데 쉽게 변하지 않을 걸 아니까요.

: ‘청소년 주거권’이라는 이야기를 처음 들어봤어요. 생소했지만 감동이었어요. ‘이게 지켜지지 않았어’라고 정확하게 표현할 수 있는 단어가 생긴 거잖아요. 나는 집 안에서 이런 폭력을 당해서 나왔어. 그래서 지낼 곳이 없었어. 근데 나와서도 지낼 곳이 없어. 이러면 ‘뭐 어쩌겠니? 네 팔자야.’라고 얘기를 하는데 내가 그렇게 구구절절 얘기하지 않아도‘나도 주거권이 있는데 이게 보장되지 않았어. 이건 국가 책임도 있어,’라고 말할 수 있고 알게 된 것 같아요. 그게 너무 좋았어요. 그런데 다른 운동에 비해서 목소리가 많지는 않구나를 느껴요. 왜냐하면 청소년을 보호해주는 시설이 많다고 다들 알고 있고, 거기에서 적응 못하는 건 그 개인의 문제라고만 보니까요. 그리고 청소년 시기는 다 지나가는 거잖아. 이 시간만 버티면 되. 라고 하니까요. 그런데 과연 청소년때 보장받지 못한 권리가 성인이 되어서 권리를 찾는게 가능할까요?

: 맞아요. 청소년주거권운동이 쉽지만은 않지만, 함께 하는 여러분들이 있어서 정말 힘이 나요! 온과 활동하면서 새로운 혹은 인상 깊었던 경험을 한 것이 있다면 소개해 주세요.

: 성공회대에서 주최한 인권주간 부스활동을 한게 기억나요.

온 : 아 맞아요. 그 활동을 Q님과 재엽님과 함께 했었지요. 성공회대 학생들과 시민들을 대상으로 ‘청소년주거권’을 알리는 활동이었어요.

Q : 거기에 ‘내 집이 내 집이 아니라고 느꼈을 때가 언제인지’를 쓰는 코너가 있었어요. 많은 분들이 집에서 정서적으로 학대를 당하고 있다고 생각이 들었어요. 딸이라는 이유로 무시를 받거나 차별받으면서 핍박받거나 말을 안 들으면 아예 지원을 끊어버리는 학대를 하는 곳이 청소년의 집이 될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런 게 무서우니까 집에서 정한 통금시간을 지켜야하고.. 안전하게 보호하려는 의도라고는 생각했지만 그래도 그런 식의 폭력은 용납되지 않는다고 생각을 했어요.

재엽 : 저도 그 활동이 기억나요. 일본에서 거리청소년을 많이 만나보고 지원하는 활동가를 만났어요. 일본 청소년의 이야기를 들으니 한국과 크게 다르지 않구나 싶은 생각이 들기도 했어요. 갈 곳이 없다는 것(집이 없는 것)은 청소년을 불안하고 두렵고 무섭게 하는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죠. 이 활동을 하면서 청소년의 권리를 알려줄수도 있고 몰랐던 사람들에게 이런 현실을 알려줄 수 있는 기회여서 좋았어요.


  • 2022.09.15. 성공회대 인권주간 부스 활동, 시민들에게 청소년 주거정책을 설명하고 있는 모습


  • 2022.09.15. 성공회대 인권주간 부스 활동, 시민들이 ‘집이 내 집이 아니라고 느꼈던 순간’을 쓰고 있는 모습


수정 : 저는 정책 토론회를 했을 때가 인상 깊게 남아있어요. 누군가의 앞에서 나의 이야기를 꺼내어 말하는게 저에게는 쉽지 않았어요. 내 경험을 말하면서 그 과정에서 받게 된 상처도 꺼내지게 되니까요. 특히나 모르는 이들에게 내 얘기를 오픈해야 했고, 그게 영상으로 기록되는 것도 부담스러웠어요. 사람들의 반응도 무서웠고요. 숨도 못 쉬면서 얘기를 했던 기억이 나요. 그런데 그 때 용기를 얻게 되었던 것 같아요. 댓글에 제 이야기에 공감했다는 분도 계셨고, 이걸 통해서 깨달았다는 사람도 있었어요. 내가 목소리를 내야 사람들이 알겠구나 라고 생각했던 것 같아요. 그리고 무엇보다 저는 내 잘못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기도 했어요. 비난을 받을 용기도 생겼죠. 나중에는 이런 부탁이 들어올 때 거절을 하지 않고 순간을 즐길 수도 있게 된 것 같아요. 최근 서울시청 앞에서 청소년주거권 기자회견할 때, 나의 말하기가 달라진걸 느꼈어요. 말하는 톤이 높아지고 더 정확해졌어요. 내가 더 이상은 피하지 않고 있구나를 알게 되었죠. 말하는 용기를 얻었어요.


  • 2022.05.16. 전국동시지방선거 청소년 주거 정책 요구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는 모습


: 10년 뒤의 청소년주거권네트워크 온을 상상해보며...어떤 모습이기를 기대하는지 궁금해요.

Q : 온을 만나기 전에는 나만 이렇게 살고 있구나 생각했는데, 나 혼자 뿐만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나의 잘못이 아닌거죠. 주거권이 정확하게 어떤 건지도 몰랐고 주거권이라는 게 있는 줄도 몰랐어요. 왜냐하면 주거권이 지켜지지 않았으니까요. 주거권에 대해서 모르는 청소년도 많고, 주거권이 있다고 해도 제대로된 주거지조차 없는 사람이 많다고 생각해요. 국가가 어떠한 역할을 하기를 바래요. 그 역할 어딘가에 온도 함께 하면 좋겠어요.

수정 : 청소년에게 집을 지원하고 연계하는 게 자연스러워져야 하지 않을까요. "당연한 것에 조건 없는 세상"이 되면 좋겠어요. 지금은 사회가 정해 놓은 조건에 맞는 사람만 지원하는 느낌이 드는데, 이건 문제잖아요. 집이야 말로 살아가는 데 있어서 기본적인 조건인데 말이죠.

재엽 : 세상은 오래 사는 놈이 이긴다. 라는 말이 생각나네요. 계속 꾸준히 하다보면 뭐 하나 바뀔 수도 있고, 10개, 20개가 바뀔 수도 있는거죠. 세상이 어떻게 바뀌게 될지 모르니 열심히 했으면 좋겠어요. 지금 주거불안을 겪고 있는 청소년이 온의 활동을 보면서 힘을 내서 살아봐도 되는 세상이구나 느낄 수 있을 것 같아요.


: 온이 이제 본격적으로 청소년주거권 운동을 하기 위해 단체로 창립합니다. 아직 함께하기를 망설이는 사람들에게 한마디 해준다면요?

Q: 나 혼자라고 생각할 때가 많아요. 그런데 주거권에 대해서 고민을 할 때는 나 혼자만의 고민에 그치지 않을 수 있게 되었어죠. 그 시발점이 바로 온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해요. 이런 말을 할 수 있는 기회가 계속 전달되다 보면 다른 사람들도 관심을 가질 수 있을거라 믿어요.

재엽 : 좋은 사람이 많이 있는 곳인데 정말 안와요? 여기 오면 당신도 좋은 사람이 될 수 있어요. 청소년주거권에 동의한다면 와서 함께 해야죠!

수정 : 당사자인 나도 망설였는데, (청소년주거권을) 모르는 사람들은 거부감도 있을테고, 왜 해야하나 그런 생각도 들거에요. 그런데 계속 두드리니까 문이 열려있더라구요. 여러분도 문을 계속 두드리면 좋겠어요. 뭔가를 해야 한다거나, 알고 가야 하는 것 아닐까, 걱정하지 말고 그냥 오세요!!! 뭐든 들어보고 함께 경험하면 좋겠어요.


: 마지막으로, 나에게 청소년주거권네트워크 온이란?

재엽 : 청소년을 위하는 따뜻한 사람

Q : 마이크요. 나한테 말할 기회를 주는 거고 무엇보다 온이 나의 목소리를 더 키워나갈 수 있게끔 도와준다고 생각 했어요.

수정 : 나에게 온은 성장통과 홀로서기에요. 온 활동을 하면서 힘이 생기기도 하고, 힘들기도 했어요. 현타가 오는 순간도 많았죠. 나 이거 왜 하고 있지? 이런 어려운 걸 내가 왜? 과연 세상이 달라지나? 라는 생각이 들면서 포기하고 싶기도 했어요. 그 과정에서 성장통을 겪었지만, 홀로서기를 하기도 했어요. 지금의 집을 얻게 되기도 했고요. 불안정해서 더 힘들기도 했지만 지금은 오히려 그 경험을 풀어서 다른 이들에게 알려주기도 해요. 제가 청소년주거권 운동을 하는 의미 이기도 하고, 그래서 사람들에게도 이 운동을 같이 하자고 말하고 싶어요.

청소년이 안전하고 존엄한 삶을 영위해 나갈 수 있도록
청소년 주거권이 보장되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활동합니다.

청소년과 함께, 청소년이 권리의 주체로서 활동해 나가는 것을 지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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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엄한 삶을 영위해 나갈 수 있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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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주거권네트워크 온

주소 (08850) 서울특별시 관악구 난우16길 17, 2층

전화 02-863-8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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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 청소년주거권네트워크 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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