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있는 거 좋아하고, 사람 만나는거 안 좋아하는 사람이 어쩌다 이런 일을 하게 되었을까 돌아보면 제가 마주한 세상이 의문투성이였기 때문입니다. 집을 나와 거리를 내 집 삼아 살 수밖에 없는 이유가 수십 가지지만 여전히 '집으로 돌아가'라는 말 밖에 들을 수 없는 현실, 원가정에서 살 수 없다면 20살이 될 때까지 시설에서 살아가는 것 말고는 답이 없다는 현실에 질문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우리 사회가 어리다는 이유로 청소년의 권리를 어떻게 손쉽게 박탈하고, 존재를 지워왔는지 생각해 보게 됩니다. 통제하지 않는 권리로서의 보호, 안전과 자유가 함께 가는 삶. 이런 당연한 것들이 청소년들의 삶에서도 지켜지는 사회가 되면 좋겠습니다.